류준열이 tvN '응답하라 1988' 이후 차기작으로 고른 MBC 새 수목극 '운빨로맨스'가 순조롭게 출발했다.
26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지상파 3사 수목극 시청률은 각각 '운빨로맨스'(10.3%) '딴따라'(7.5%) '국수의 신'(6.8%)를 기록했다. 전작인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인기를 이어 온 것도 한 몫 했으나 류준열과 황정음의 색다른 조합에 대한 기대치가 첫방송부터 두 자리 시청률을 나오게 만든 힘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껏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이 후속작에서 힘을 쓰지 못 해 일명 '응답의 저주'라 불리던 징크스를 류준열은 한 번에 없앴다. 고아라·정우·혜리 등 다양한 배우들이 '응답하라' 출연 당시 굉장한 인기를 끌며 다음 작품서 단 번에 주연 자리를 꿰찼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 했다.
'응답' 시리즈 출연 배우들과 신원호 PD도 저주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박보검은 올 초 인터뷰에서 "신원호 PD가 '응답의 저주'를 이야기하며 '너희들에게 미안한 면이 있다'고 하더라. 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딴따라' 주연으로 나선 혜리와 파트너인 지성은 "'응답의 저주'라는 게 있다던데 혜리의 그 저주를 내가 꼭 풀어주고 싶다"고 대신 말했다.
류준열은 '운빨로맨스'에서 수학과 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를 연기한다. 논리와 이성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사람으로 지적이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발산한다. 또 미신에 집착하는 황정음(심보늬)과 예측불가 로맨스를 벌이며 치명적인 매력으로 여심을 휘어잡는다.
'운빨로맨스'는 미신을 맹신해 호랑이띠 남자를 찾아 헤매는 여자가 인생의 함수에 '마음'이라는 변수가 없던 호랑이띠 남자를 만나 벌이는 신묘막측 로맨스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