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은 18일 누적관객수 301만 8615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개봉 7일만에 거둔 성적이다. 이는 개봉 11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5월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던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2007년 5월 23일 개봉, 최종 496만 6571명)를 뛰어 넘은 기록. 역대 5월 개봉작 중 최단 기간 300만 돌파의 기록을 경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천만 영화인 '변호인'(최종 1137만 4610명), '인터스텔라'(최종 1027만 5484)의 개봉 8일째 돌파와 같은 흥행 속도이자 '국제시장'(최종 1425만 7115명), '7번방의 선물'(최종 1281만1206명)의 개봉 10일 돌파 기록보다 빠른 속도다.
300만 돌파에 칸(Cannes) 현지에서 나홍진 감독과 곽도원, 천우희, 쿠니무라 준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기쁨을 담은 300만 돌파 인증샷을 공개했다. 감독과 배우들이 손가락으로 3을 만들며 포스터를 들고 활짝 미소짓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날 프랑스 칸에선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8일 오후 10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극장에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곡성'의 공식 상영회(월드 프리미어)가 열렸다. 영화 상영 직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6분간 기립 박수가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칸의 뜨거운 반응에 배우와 감독들은 행복해 했다. 첫 주연작으로 생애 첫 칸에 입성한 곽도원은 눈 앞에 펼쳐진 모습에 감격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연인이자 영화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장소연과 포옹을 하기도 했다. 나홍진 감독과 천우희 등도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흥행에 성공하며 무삭제판이나 감독판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객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지만, '곡성' 측은 "계획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