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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경쟁업체인 LG생활건강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에 따르면 최근 2주(4월 18일~5월 1일) 동안 옥시 제품 전체 매출은 직전 2주보다 25% 감소했다.
우선 세제 상품군에서 같은 기간 옥시의 파워크린과 옥시크린은 각각 49%, 25% 급감했다.
반면 경쟁 제품인 LG생활건강의 '테크'와 '수퍼타이'는 각각 10%, 41% 늘었다.
방향제 카테코리에서도 옥시 '에어윅'은 53%나 감소했지만 LG생활건강의 '해피브리즈' 매출은 25% 뛰었다.
특히 대형 마트들은 제품 진열대에서 옥시 제품을 빼낸 자리에 대부분 LG생활건강의 제품들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옥시 불매 운동으로 세제나 살균제, 표백제 등의 매대에 옥시 제품을 철수하고 있는 추세"라며 "대신 제품의 라인업이 겹치는 LG생활건강 제품들이 주로 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