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춘사영화상에서는 남녀주연상을 비롯해 10개 부문의 본상과 특별상이 시상됐다.
시상식 꽃이라 불리는 여우주연상은 '차이나타운' 김혜수의 차지였다. 김혜수는 "10년 전 최동훈 감독의 영화로 이 무대에 섰는데 이렇게 10년 만에 인사드린다. 배우라는 직업과 영화 과정을 통해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여성을 만난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아인은 '사도'로 남우주연상을 받고 "항상 수상소감으로 논란이 되는 애라서 무슨 단어를 선택해야 하나 혼란스럽다. 나는 어린 배우였고 지금도 한참이나 어린 젊은 배우다. 여배우도 그렇지만 젊은 배우가 설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청춘이 영화계를 주름잡는 미래를 그려본다. 더불어 좋은 후배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성학교'서 열연한 엄지원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새롭게 캐릭터를 연기할 기회를 준 감독에게 감사하다. 고생한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배우라는 인생을 잘 완주하고 싶은 꿈이 있다. 노력하면서 진심을 다해 하겠다.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하고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했다.
조진웅은 '암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우리가 그분들의 넋을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기회는 있다. 선거합시다"고 개념발언으로 박수 받았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은 '검은사제들' 박소담과 '스물' 강하늘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도 라미란이 인기상을, 류혜영과 홍종현이 특별인기상을 거머쥐었다. 신인감독상은 '소셜포비아' 홍석재 감독·최우수감독상은 '암살' 최동훈 감독이 받았다.
춘사영화상은 춘사 나운규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투혼을 기리고자 개최되는 비영리 경쟁 영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