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으로 방영돼 높은 시청률과 호평을 받았던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이 정규 편성을 받고 첫 포문을 연다. 과연 가장 높은 성적표를 받을 프로그램은 누가 될까.
가장 먼저 SBS '보컬전쟁-신의 목소리'가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신의 목소리'는 설 방송된 파일럿 음악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10.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지상파 3사를 통틀어서는 MBC '몰카배틀-왕좌의 게임'(11.0%)에 이은 2위였다. 정규 편성을 확정 짓고 첫 도전에 나서는 만큼 수요일 심야 예능 맞대결에서도 어떠한 성적표를 거머쥘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아마추어 실력자가 프로 가수에게 도전장을 던진다'는 파격적인 포맷으로 화제를 모은 '신의 목소리'. 각양각색의 매력을 갖춘 아마추어 실력자들과 프로 가수들의 두뇌 싸움과 눈치작전이 풍성한 볼거리로 눈길을 끌었다. 정규 첫 방송은 설 파일럿을 장식했던 가수 설운도, 김조한, 윤도현, 박정현, 거미가 다시 한 번 출연해 열띤 대결을 벌인다. 이휘재와 성시경이 MC를 맡았으며 30일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수요일 예능의 터줏대감 MBC '라디오 스타'와의 격돌이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추석 파일럿에 이어 설 파일럿까지 성공적으로 안방 점검을 마친 '듀엣가요제'는 4월 8일 오후 9시 30분 정규 첫 방송을 확정 짓고 시청자와 만난다. 새로운 MC로는 백지영이 발탁, 성시경 유세윤 등과 함께 3MC 체제를 구성한다. 프로 가수가 일반인 참가자와 듀엣을 이뤄 수준급 무대를 펼친다. 설 특집에선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즐겁게 했던 상황. 특히 지난해 '복면가왕' 우승에 이어 '듀엣가요제' 우승까지 차지했던 EXID 솔지는 '파일럿 음악예능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정규 첫 방송에선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마지막으로 전파를 타는 '내손에 가수-판타스틱 듀오'는 장윤정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감동으로 다가왔던 프로그램. 가수의 팬이 출연해 팬과 가수가 하나의 노래를 선정,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랑한 최고의 팀을 꼽는 방식이다. 이선희, 변진섭, 임창정, 태양 등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며 정규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현무와 김수로가 MC로 나서 유쾌한 입담을 자랑할 계획이다. 'K팝스타5' 후속으로 내달 17일 오후 6시 10분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올봄, 음악 예능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3사가 봄 개편에 성공해 안방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