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7일 일간스포츠에 "황정음이 MBC 새 수목극 '운빨로맨스'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황정음은 극중 프로그래머·기획·마케팅·기타잡무를 맡고 있는 심보늬를 연기한다. 두 얼굴의 여인. 초긍정주의 백설공주이면서 어딘가 미친 구석도 있는 캐릭터. 월세는 밀리고 단전·단수·도시가스 공급 중단 딱지가 붙어도 '괜찮다, 괜찮다'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긍정녀.
이로써 황정음은 지난달 결혼 이후 복귀작이며 지난해 '그녀는 예뻤다' 이후 1년여만에 컴백한다. 황정음은 네티즌이 생각한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거론됐다. 코믹·유쾌·발랄한 모습이 딱 어울릴 것이라는 반응이다.
'운빨로맨스'는 운과 점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와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남은 샴푸를 구할 정도로 자린고비인 남자 제택후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심보늬는 '86년생 호랑이띠 숫총각과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는 점쟁이의 말에 제택후에게 끊임없이 들이대는 황당한 여성이고 제택후는 자기관리가 철두철미한 혼전순결주의자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역대급 짠돌이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