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이 오는 14일 출시를 앞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해 불가입과 파파라치 운동을 전개한다고 8일 밝혔다.
금소원은 "출시를 앞둔 ISA는 만능통장이 아닌 '개털통장'(개인이 털리는 통장)임에도 무차별적 예약 판매와 수수료도 언급하지 않는 불완전판매가 횡행하고 있다"며 "제도 조차 제대로 확정하지 않고 소비자와 시장을 고려하지 않은 무능한 금융위원회의 정책을 묵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금소원은 오는 9일 오전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10일과 11일에 각각 KEB하나은행 본점과 하나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불매 운동 캠페인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후 14일부터는 서울 시내와 여의도 일대에서 불매운동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ISA 파파라치 신고를 받는다. 증권사 등 전 금융사에서 불법·불완전판매에 대한 증거서류(녹취록 등)를 제출하면 소정의 포상과 함께 내용을 검토해 신고된 금융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제기할 예정이다.
금소원은 "금융소비자들은 ISA의 실체를 파악하고 가입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금융사 권유대로 가입하면 또 금융투자 실패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가입하기보다 제도적으로 정착된 후 적합한 상품에 가입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ISA는 한 계좌에서 예·적금과 펀드, 증권 등의 상품을 운용할 수 있고,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이다. 은행과 증권사에서 오는 14일부터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