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이 2일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유병민 기자 한화 간판 타자 김태균이 팀 자체 홍백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한화 선수단은 2일 오후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6이닝 홍백전을 실시한다. 지난달 31일 홍백전 이후 두 번째 갖는 실전 경기다. 1차 홍백전과 비교하면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홍팀 투수는 선발 장민재와 장재원·권용우가 나선다. 백팀 투수는 선발 김범수를 필두로 김재영·김용주가 출격한다. 투수들은 각각 2이닝씩을 소화할 예정이다.
타선에서는 간판 타자 김태균의 출장이 눈에 띈다. 김태균은 백팀의 4번 타자·1루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4일 훈련 도중 가벼운 부상을 당해 훈련량을 줄인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정상적으로 타격과 수비 훈련을 소화한 뒤 홍백전에 출장한다. 1차전에 나선 이용규와 권용관이 테이블세터를 맡는다. 김원석-김태균-이성열이 중심타선, 조인성-주현상-김인환-허도환-이주호가 하위타선을 맡는다. 백팀은 10명이 출장한다. 조인성·허도환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성근 감독은 1차 홍백전을 마친 뒤 선수단에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투수는 주자가 리드를 크게 하는데 견제할 생각을 않더라. 포수는 보고 가만히 있는다. 중계 플레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 엉성한 플레이를 하면 상대에게 당한다는 걸 지난 시즌 겪었지 않았나"라고 일침했다. 이어 "정신차리고 훈련하라. 대충 할 생각은 하지 마라"며 묵직하게 경고했다.
김 감독의 쓴소리 후 한화 선수단에는 달라진 훈련 분위기가 조성됐다.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했고, 베테랑들은 후배들을 독려했다. 이틀 동안 실시한 강도 높은 훈련이 2차 홍백전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