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베어스 박진우 - 임진우 ] 두산은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세 명 모두 투수를 영입했다. 베테랑 정재훈을 1년 만에 롯데에서 데려오는 가 하면, 나머지 2명은 잠재력을 지닌 젊은 투수를 영입했다. 2차 2라운드로 뽑힌 임진우(29·전 삼성)는 우완 정통파로 빠르고 묵직한 직구가 강점이다.
체격조건도 186cm-95㎏으로 뛰어나다. 1군 통산 성적은 38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얼굴 표정에 변함이 없고, 마운드에서 담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박진우(26·전 NC)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130km 중후반대의 직구를 던진다.
특히 2013년 NC 육성선수로 입단해, 지난해 11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불펜에 힘을 보탰다. 구단 관계자는 "제구력이 좋다. 경기 운영 능력 또한 뛰어나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실하다"고 전했다.
새롭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임진우와 박진우는 현재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에 합류, 테스트를 받고 있다.
[ 두산베어스 박진우가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
-그 동안 스카우트팀이 주의 깊게 관찰했고, 팀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을 꼽는다면?
임진우(이하 임)="크게 장점이랄 건 없는데, 그나마 자신 있는 건 직구 승부? (구속은?) 140㎞ 중후반 나온다. (며칠 지켜봤는데 얼굴 표정에 변화가 전혀 없다) 신인 때부터 똑같았던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마운드에 올라갈 때 기분도 크게 떨리거나 그러지 않다." 박진우(이하 박)="스피드가 빠른 투수가 아니라 내세울 거라고 하면 강약 조절과 제구력이다. 그리고 타자들 상대할 때 피하지 않고 승부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무엇보다 고등학교때까지 내야수를 봤기 때문에 수비에서 만큼은 다른 투수들 보다 자신 있다."
-지난해 수술 부위의 상태는?
임="지난해 10월에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제 재활은 끝났다. 최근 불펜 피칭에 들어갔다. 아프지 않아 다행이다."
-두산의 지명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임="경찰청 제대하고 수술을 해서 의욕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상황에 소식을 들었다. 새로운 기회가 생겼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타지 생활하다 고향(서울)에 오니 심적으로 많이 안정되고 편안해졌다." 박="처음 지명 소식을 듣고 얼떨떨했다. 다른 팀에서 나를 뽑아갈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두산같은 강팀에서 나를 좋게 평가해서 뽑아준 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더 열심히 새롭게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교롭게 둘의 이름이 같다. 캠프 기간 에피소드가 있다면? 박="'진우야'라고 코치님이나 선배님이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면 (임)진우 형이고, 또 "진우야" 불러서 (임)진우 형이 대답하면 그때는 또 나를 부르고 있는 상황들이 몇번 있었다. 그리고 룸메이트인 현택이 형은 2011년 야구월드켭 당시 같이 국가대표로 뛰어 잘 알고 있다."
[ 두산베어스 임진우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 -두산에 친한 선수들이 있다면.
임="대학 후배들이다. 동기나 선배는 없고, 세혁이랑 (백)진우가 후배로 있어서 그들과 자주 연락했다." 박="캠프 온 선수들 중에는 건국대 후배인 (조)수행이가 있다. 그리고 잘 몰랐는데 내 또래 친구들이 팀에 많더라. 이제는 경민이를 비롯해 90 동기들과 많이 친해지고 있다."
-두산에 대한 첫 인상은?
임="같이 운동을 해보니 분위기가 정말 좋다."
박="나는 솔직히 많이 놀랬다. NC도 분위기가 좋지만, 두산은 자율적이면서도 선후배간의 예의가 지켜지고 있더라. 그리고 선수들이 나이 많은 선배부터 후배들 까지 할때는 정말 집중해서 열심히 한다. 그래서 두산이 강팀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두산으로 이적 후 세운 목표는.
임="일단 지난 시즌 (경찰야구단 군 복무 중) 아파서 시합을 한 경기도 못했다. 눈 앞에 목표는 안 아프고 올 시즌을 잘 보내는 것이다." 박="육성선수 였던 지난해 목표는 1군 1경기 등판이었는데 그 목표(11경기)는 이뤘다. 이번 시즌 목표는 10개 구장(전 구장)에서 최소 한번씩 마운드 위에 오르는 것이다. 홀드나 이런 세부 기록들 보다 그저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