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촉'이 남다른 거인이었다.
서장훈은 예민한 면모를 지녔다. 날카로운 촉으로 남들보다 빨리 그 정체를 알아차리곤 했다. 이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 '전설의 촉거인'에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2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이수근의 촉이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하다'는 시청자 의견에 따라 '촉'을 둔 형님들의 대결이 그려졌다.
우선 몸풀기 게임으로 게스트의 정체를 맞혔다. 서장훈은 첫 번째 힌트가 등장하자마자 게스트가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서장훈은 확신을 가지고 "저런 말을 할 사람은 솔비밖에 없다", "홍진호가 확실하다"고 말하며 솔비와 홍진호를 정확하게 맞혔다.
이후 바둑돌을 건 게임에서도 서장훈은 마지막까지 남다른 촉을 자랑했다. 콩고와 이집트 출신의 외국인이 등장해 외국어로 말하는 것을 맞추거나 윗몸일으키기를 누가 3번째로 많이 했는지, 가짜 미스코리아가 누구인지 등을 알아내야 했다. 심리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서장훈은 윗몸일으키기 문제부터 촉 능력을 발휘했다. 3위가 자신이라고 확신하며 바둑알을 모두 걸었고 이는 정답이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가짜 미스코리아 역시 구분해내며 '촉' 부문에 있어서는 단연 선두임을 증명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