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28)의 연봉이 수직 상승했다. 팀 에이스 위상과 성적에 걸맞은 대우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휴스턴 선발 투수 카이클의 연봉 협상 결과를 정했다. 지난해 52만 4500달러를 받었던 카이클은 2016시즌에는 725만 달러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를 마친 뒤 처음으로 연봉조정신청 권한을 얻었다. 이 조건 아래 역대 최고 몸값을 받게됐다.
카이클은 지난해 33경기에 등판해 232이닝을 소화하며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2014년 기록한 200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2.93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다승은 아메리칸리그 1위, 평균자책점은 데비비드 프라이스에 이어 2위를 거뒀다. 올스타 선정은 물론 '이달의 선수'만 3번(4·5·8월) 받았다.
구단이 응답했다. 연봉조정신청을 얻은 첫 해 계약한 역대 투수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종전엔 2004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소속 돈트렐 윌리스와 2012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받았던 425만 달러가 최고였다.
연봉조정신청 기간을 넘기면 조정위원회에 회부된다.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선수-구단 관계가 좋은 방향이 될 수 없다. 그러나 휴스턴과 카이클은 마감일에서야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 2년간의 성적은 물론 향후 카이클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