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둘째 날이 15일 중국 베이징 완스다중신에서 펼쳐졌다. 첫날 음원 부문 시상에 이어 둘째 날 음반 부문 시상식에도 1만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아시아의 축제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중국 팬들은 물론 주변국 팬들까지 객석을 가득 메웠고,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도 경기장 밖에서 좋아하는 가수들을 힘차게 응원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 가는 K-POP의 위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첫째 날에 이어 둘째 날인 음반 부문 시상식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POP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대상을 차지한 엑소부터 소녀시대-태티서, 슈퍼주니어 이특, 인피니트, 씨엔블루, 에이핑크 등 K-POP 대표 주자들은 최정상급의 공연을 선보이며 뜨거운 객석의 함성을 이끌어 냈다. 피날레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팬덤을 갖고 있는 엑소가 장식했다. 엑소의 무대는 '최고'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월드 스타 성룡의 소개를 받은 홍정도 JTBC·중앙일보 대표이사는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 엑소"라고 힘차게 호명했다.
무대에 오른 엑소 멤버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특히 중국이 고향인 레이의 표정은 한껏 격앙됐다. 레이는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엑소에게 큰 힘을 줘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엑소는 27회 골든디스크 신인상, 28회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대상에 이어 3년 연속 골든디스크 무대에 오르며 K-POP의 선두 주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엑소를 비롯한 SM 사단의 활약은 눈부셨다. 엑소에 이어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소녀시대-태티서, 태민(샤이니) 등이 음반 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소녀시대는 음원 부문 인기상에 이어 음반 본상, 소녀시대-태티서가 음반 본상, 태민은 음반 부문 본상과 인기상을 차지했다. 레드벨벳은 신인상을 수상했다.
'넘사벽 걸그룹' 소녀시대의 뒤를 잇는 에이핑크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올해에만 '미스터 츄' '러브' 등을 히트시키며 소녀시대를 제외하고는 걸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음반 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데뷔 5년 만에 이룬 눈부신 성과였다. 기존 아이돌 군단의 활약도 여전했다. 인피니트·씨엔블루·B1A4가 무난하게 음반 본상을 차지했다. 특히 씨엔블루는 '캔트 스톱(Can't stop)'으로 음반 본상을 비롯, 쎄씨 아시아 아이콘상·아이치이 인기상·차이나 굿 윌 스타상 등 4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 줬다. 한류 스타 정용화의 인기는 중국에서도 유효했다. 신인급인 빅스와 방탄소년단은 처음으로 음반 본상을 차지하며, 차세대 K-POP 기수임을 자랑했다.
시상식은 방송인 전현무와 슈퍼주니어 이특, 소녀시대 티파니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2시간 동안 펼쳐졌다. 입담 좋기로 소문난 전현무와 이특은 시상식에 여유를 가져다줬고, 자체 발광 티파니는 화사한 미소로 시종일관 중국의 남성 팬들을 유혹했다. 중국 베이징의 팬들은 K-POP 최고 스타들이 상을 받는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며 최고 수준의 스펙터클 한 공연을 즐기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이날 현장에는 홍정도 JTBC·중앙일보 대표이사, 정경문 중앙방송 대표이사, 전태석 일간스포츠·JES 대표이사, 윤선영 제이콘텐트리 상무, 아이치이 부사장 마동, 쎄씨 차이나 발행인 쉬 베이 그리고 중화권 최고 배우 성룡이 찾아 자리를 빛냈다. 골든디스크의 화려한 무대는 중국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닷컴(www.iqiyi.com)을 통해 생중계 됐으며, JTBC를 통해 국내에 녹화방송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