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은 지난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4 SBS '연기대상'에서 '별에서 온 그대'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9년 드라마 '해피투게더'로 신인상을 받은 후 딱 15년만이다. '해피투게더'서 아이스크림을 팔던 여대생 연기는 당시 새로웠다. 그때가 시작이었다. 드라마 후 곧바로 영화판으로 넘어가 충무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엽기적인 그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4인용 식탁'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와는 때마다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3년 12월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로 14년만에 브라운관에 진입했다. 전지현은 출연 소식부터 화제를 몰고 왔고 드라마는 '대박'이었다. 예상치 못한 중국 시장 점령까지 그야말로 '천송이 신드롬'의 연속이었다. '천송이코노미스트'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경제 효과도 어마어마했다.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리얼리티를 살린 연기력은 '드라마 14년 공백'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완벽했다. 천방지축 톱스타 천송이의 모습은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 '대장금'이후 10여년만에 한류드라마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당분간 누구도 탄생시키지 못할 역대급 캐릭터라는 평도 받았다.
전지현은 이날 수상 후 "감사하다. '별에서 온 그대'가 지금 이맘때 방영하고 1년 뒤에 이 자리에 서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다. 가장 먼저 박지은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장태유 감독님,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 여러분 감사드린다. 어메이징한 상대배우 김수현씨에게도 감사드린다. 니 덕이야. 너무 고마워"라며 "작품 할 때마다 관객들, 시청자 여러분께 최고의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 마음 간직하고 열심히 하겠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남편 최준혁씨와 나와 함께 최고의 한해를 함께 한 김선정 대표님과 이 영광을 함께 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