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자옥이 'KBS연기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그녀의 트로피는 그녀의 남편이 대신 들었다.
고인은 31일 생방송된 '2014 KBS연기대상'(이하 'KBS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수상은 고인의 남편이 오승근이 대신했다. 트로피를 손에 든 오승근은 "이렇게 이런 상을 주셔서 참 뜻깊다. '생전에 받았으면 좋았을 걸'이란 마음이 든다. (고인은) 항상 연기를 위해서 살았다. '연기, 내년에는 더 하고 싶었는데'라고 말하곤 했다. 그게 한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어 그는 "'힘내라 힘내라' 했지만, 내가 부족한 탓에 거두지 못했고, (고인이) 안타깝게 고통 많이 받으면서 갔다. 미안하다"며 "항상 여러분을 격려하고 평가하면서 연기를 사랑했던 사람이다. 지금은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좋아할 거다. 못다한 일, 못다한 연기 하면서 살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절절한 소감을 말해 모두를 눈물 짓게 했다.
고 김자옥은 지난 11월 16일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3세. 19일에 엄수된 고인의 발인식에는 오승근, 고인의 동생 김태욱 아나운서를 비롯해 이경실·이성미·박미선·윤소정·강석우·송은이·윤유선·김지선·조형기등 생전 고인과 남다른 우정을 나눴던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40여 년 간 종횡무진 활약했다. 1996년에는 친분이 있던 태진아의 권유로 가수로 전격 데뷔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집 '공주는 외로워'로 60여 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까지도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김자옥 오승근 KBS 연기대상 김자옥 오승근 김자옥 오승근 KBS 연기대상 김자옥 오승근 김자옥 오승근 KBS 연기대상 김자옥 오승근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