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이같이 자랑했다. 그는 '히든싱어'에 대해 "오디션 프로그램이면서 '스타킹'의 역할도 하고 '토크쇼'이기도 하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냄새도 나고 '진실게임'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6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 통합 왕중왕전은 전현무의 말이 과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창 능력자들은 '히든싱어'가 단순히 '누가 더 똑같은지를 찾는 프로그램'이 아님을 보여줬다. 시청률도 자연스레 따랐다. 평균 6.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분당 최고 7.7%을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투표는 81만 표 이상 쏟아졌다.
▶ '싱크로율 + 알파'
통합 왕중왕전의 주인공은 모창능력자들이었다. 시즌 중 원조가수에 맞춰져 있던 초점은 철저하게 그들을 향했다. 이날 방송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은 능력자들이 단순히 '흉내'만 내는 차원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원조가수의 특징을 잡아내는 관찰력과 그것을 표현하는 연출력, 또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까지 다재다능한 '가수'들이었다. 보컬 트레이닝을 맡은 조홍경 원장은 "원조가수의 창법뿐 아니라 그의 음악성까지 닮은 가수들이 많이 창출될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참가자 중 이미 데뷔한 더 히든과 샤넌을 비롯해 '히든싱어' 출신들의 프로진출이 예상되는 이유다.
▶ '나이트 클럽 환희' 박민규, 왕중왕의 왕
박민규는 플라이투더 스카이의 '미싱 유'를 선곡해 원조 가수를 뛰어넘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그는 '환희보다 환희 같은' 창법에 폭발적인 감정표현으로 '왕중 왕' 중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섰다. 박민규는 "워낙 쟁쟁한 분들 많아서 순위는 의미 없다고 생각했었다"며 "환희 편 방송 이후 악플을 보고 노래도 듣지 않았었다. 그런데 아버지의 동영상으로 마음을 바뀌었다. 악플을 선플로 바꾸고자 하는 목표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환희는 "나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악플에 시달리고 힘들어했다는 걸 들었다"며 "연예인에게도 악플은 큰 상처가 된다. 그걸 극복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