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넥슨과의 불화설에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18일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2014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에서 최근 넥슨이 사전 논의 없이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과 관련해 언급했다. 김 대표는 기자의 질문에 "넥슨이 한 번도 이야기한 것을 어겨 본 적이 없다"며 "처음부터 넥슨이 단순 투자로 밝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양 사는 특별히 오해를 살만한 일이 없었는데 그런 일들이 여러 루머를 만드는 것 같다"며 "서로 간에 잘 돕고 잘 경쟁하면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넥슨이 사전 논의 없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0.4%를 추가로 취득하면서 양사의 불화설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넥슨은 지분 추가 취득으로 15.8%를 획득,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면서 넥슨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기업의 가치가 낮다고 판단해 추가 최득을 결정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즉각 공식 입장을 내고 "지분 매입에 대해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다.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공시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주시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양사가 지분 추가 취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업계에서는 불화설이 제기됐다. 이날 김 대표는 넥슨과의 비즈니스 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불화설을 완전히 잠재우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