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4연승' OK저축은행, 우리카드 설욕하고 1위 점프
OK저축은행이 설욕전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17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4-15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33-31, 25-19)로 이겼다. 의미가 깊은 승리다. OK저축은행은 1라운드에서 최하위 우리카드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상승세를 타며 잘 나가던 OK저축은행으로선 예상하지 못한 일격이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우리카드에게 패배를 되갚아주고, 선두 자리까지 되찾는데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승점 3점을 보태 19점으로 삼성화재(승점 18점)를 제치고 1위로 뛰어 올랐다. 송명근의 맹활약이 빛났다. 송명근은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1득점(공격성공률 67.85%)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내내 리드당했지만 마지막 빈 틈을 놓치지 않았다. 22-22 동점에서 상대 정민호와 까메호, 최홍석의 연속 범실로 점수를 빼앗으며 1세트를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의 특급 외국인 선수 시몬은 1세트에서만 11득점(공격 성공률 56.25%)을 올리며 활약했다. 2세트는 쫓고 쫓기는 접전이 이어졌다. 역시나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은 OK저축은행이 웃었다. 32-31로 앞선 상황서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백어택으로 1점을 더 보태며 2세트를 끝냈다. 승부처 2세트를 따낸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3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까메호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날 경기 전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은 "팀이 고비를 넘지 못한다. 외국인 선수가 어려울 때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번번이 고비를 못 넘긴다"며 한숨을 삼켰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세트에서만 범실 5개를 기록했던 까메호는 이날 11득점(공격성공률 27.27%)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최홍석이 16득점(공격성공률 59.09%)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안산=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