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제9경주(출발시각 16:40)로 치러지게 될 대통령배(GI) 대상경주(국1, 2000m, 별정Ⅴ)는 국내에서 시행 중인 대상경주 중 가장 많은 상금을 자랑한다. 총 상금이 무려 7억 원이며 우승마에게 지급되는 상금만도 3억8500만 원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 후보는 단연 부경의 ‘매직댄서’와 ‘경부대로’다. 나란히 레이팅 126점과 125점을 부여받고 있어 박빙의 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세마로 부담중량 면에서 상대적 이점을 안고 뛰는 ‘한강의기적’ 또한 우승권이다. 서울에서는 최근 절정의 기량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의 ‘광교비상’도 홈그라운드 이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우승권 도전이 가능하다.
▲[부경] 매직댄서(4세·수·레이팅 126)=상반기 국내산 최강자를 가리는 경마대회인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III)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경의 강자다. 비록 직전 오너스컵(GIII) 경마대회에선 ‘한강의기적’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진검 승부를 펼친다면 경험과 능력에서 충분한 경쟁력 발휘가 가능할 마필이며, 특히 대형 경마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경의 19조 소속이라는 점도 우승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 경주 초반 선두권 후미를 바짝 따르는 전개를 주로 구사하는 선입형 마필로, 이번 경주에서도 안정적인 선입전개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미터의 경주경험은 이미 3차례 보유하고 있어 거리적응 또한 마쳤으며, 레이팅에서 최고점을 구가할 정도로 실질적인 우승후보임에 틀림이 없겠다(통산 전적 16전 10승·2위 4회·승률 62.5%·복승률 87.5%).
▲[부경] 경부대로(5세·수·레이팅 125)=객관적 능력지표인 레이팅에서는 ‘매직댄서’에 1점이 뒤지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국내산 최강자’라고도 불릴 정도의 능력마다. 지난 2월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해 대상경주에서 4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9월 오너스컵(GIII)에서는 7개월만의 출전이라 제대로 된 능력발휘를 못했음에도 3위에 입상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여전한 능력을 자랑한다. 때문에 실전감각까지 탑재한 이번 경주에서 제 능력 발휘를 기대해 볼 수 있어 자력우승도 충분히 가능한 재목이다. 주행습성은 자유마 성향의 추입마로, 경주 막판까지도 승부수를 던져볼 수 있는 마필이다. 이번 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대상경주 5승으로,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 또한 충만하다(통산전적 26전 9승·2위 6회·승률 34.6%·복승률 57.7%).
▲[부경] 한강의기적(3세·거·레이팅 124)=무명에 가까웠던 부경의 문제복 조교사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신예 마필이다. 아직 능력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3세마지만 금년 하반기에만 벌써 대상경주에서 2승(경남도민일보배, 오너스컵)을 거두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경마 전문가들 “2014년 최강 블루칩”이라 평할 정도. 1군 승군 후에도 2연승을 구가 중이다. 이번 경주에서 8연승에 도전하고 있어 연승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직전경주였던 오너스컵(GIII)에서 국내산 최강자라 평가받는 마필들과의 맞대결에서 비교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도 우승가능성은 여전하다. 선입전개를 주로 펼치지만 경주흐름에 따라 얼마든 추입을 기대할 수 있는 마필로, 자유마로 분류해도 무방하겠다. 또한 3세마로 이번 경주에서 타 마필 대비 2kg이 적은 56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았다는 부분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경주스케줄이 타이트했고 상대마들의 경제가 만만찮다는 부분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통산전적 10전 8승·2위 1회·승률 80%·복승률 90%).
▲[서울] 광교비상(4세·거·레이팅 122)=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국산마로, 직전경주에서 렛츠런파크 서울의 신성, ‘영산II’를 제치고 리딩사이어 씨수말 ‘메니피’ 자마 중 처음으로 2000m에서 승리를 차지한 마필이다. 올해 4세마로 전성기의 기량을 기대해 볼 수 있겠고, 최근 2차례 연속으로 무려 60kg이라는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3연승을 기록하고 있어 기대치가 높다. 또한 직전경주와 경주거리도 같아 이번 경주에 대비한 거리적응도 이미 마쳤다고 볼 수 있겠다. 여기에 58kg으로 다소 가벼워진 부담중량과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지는 경주인만큼 컨디션 조절에 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여기에 오픈경주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의지도 강해 우승가능성을 높이고 있다(통산전적은 16전 11승·2위 1회·승률 68.8%·복승률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