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자신의 장례식에 '민물장어의 꿈'을 틀어달라고 했을 만큼 그는 자신의 노래에 대한 애착이 강했고 깊었다. 비록 마왕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주옥같은 명곡은 우리의 귀를 달랠 것이다.
고인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 무한궤도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진일보된 노래를 선보였다. 이후 솔로와 그룹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고 최근에는 넥스트 6집 발표 후 6년 만에 새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를 발표했다.
불과 2주 전까지 소소한 일상을 살아온 신해철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신해철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다. 의료진은 심정지에 이른 원인을 찾기 위해 최근 신해철이 장 협착으로 수술을 받은 부위를 개복해 응급 수술을 시행했다.
그러나 27일 오후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다. 사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 가족을 포함한 신해철의 회복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간절한 염원과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복하지 못 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IS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