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자인언츠 루키데이' 행사를 실시했다. 2015시즌 신인 선수 11명이 사직구장을 찾아 입단식을 했다. 구단 관계자는 "신인 선수들에게 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기 위해 준비했다. 기존 입단식과 달리 신인 선수 전원이 그라운드에 올라 선배 선수와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경기 시작을 30분 앞둔 오후 4시30분 신인 선수 11명과 가족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들은 기념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몇몇 신인 선수들은 경기를 준비 중인 선배들을 보고 살짝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곧이어 공식 입단식이 진행됐다. 조지훈 응원단장이 선수 한 명씩을 소개했다. 전광판에는 선수들의 사진과 프로필이 나왔다. 선수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하진 대표이사와 배재후 단장, 김시진 감독을 비롯해 주요 선수들이 신인 선수들에게 1대 1로 유니폼을 입혀주고, 모자를 씌어줬다. 구단에서 준비한 입단 반지도 증정했다. 입단 반지는 매 시즌 시무식에 증정했는데, 이번부터 입단식에 주는 걸로 변경했다.
시구 행사로 입단식을 마무리했다. 2차 1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태경이 시구를 했고, 우선 지명을 받은 포수 강동관이 시포를 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자신의 포지션으로 이동해 선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마운드에 오른 안태경은 힘차게 공을 뿌렸다. 그러나 긴장을 한 탓인지 제구가 다소 높게 됐다. 그는 쑥쓰러운 듯 웃으며 강동관에게 공을 건네 받았다. 입단식을 마친 신인 선수들은 관중석으로 이동해 가족들과 경기를 관람했다.
안태경은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던져서 제구가 빗나갔다. 많이 아쉽다"고 쑥쓰러운 미소를 지은 뒤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 주신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3군에서 배우고 있는데, 몸을 잘 만들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