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중국 배우 탕웨이가 남편 김태용 감독이 아닌 허안화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에 섰다.
탕웨이는 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는 배우 문소리와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의 진행으로 시작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영화 '황금시대'의 주연을 맡아 첨석하게 됐다. 이날 탕웨이는 남편 김태용 감독이 아닌 '황금시대'의 연출을 맡은 허안화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에 섰다.
탕웨이가 주연을 맡은 '황금시대'는 1930년대 혼란 속의 중국을 배경으로, 여성작가 샤오홍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샤오홍이 어린 시절 가출해 만주로 와서 격변의 시기를 거치며 작가로 성장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영상미로 1930년대 중국의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완벽 재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월드프리미어 93편(장편 66편, 단편 2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9편(장편 34편, 단편 5편)을 포함해 총 75개국 314개의 작품이 초청됐다. 개막작으로는 도제 니우 감독이 6,70년대에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반추하며 만든 영화인 '군중낙원'(대만)이 상영됐다. CGV 센텀시티·롯데시네마 센텀시티·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동서대 소향시어터 등 부산시대 7개 극장 33개관에서 다양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11일 폐막식에는 '갱스터의 월급날'(이보장 감독, 홍콩)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