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태풍 '풍웡'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인천아시안게임 실외 경기 종목들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인천지역이 23일 오후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24일 오후 3시까지 10∼19㎜의 강우량을 기록할것이라고 예보했다. 또한 24일까지 초속 최대 14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실외에서 경기하는 아시안게임 종목은 양궁·사이클·야구·크리켓·축구·승마·하키 등이다.
양궁은 우천에 관계없이 경기를 진행한다.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거나 강풍이 불면 잠시 경기를 중단했다가 재개한다. 전통적인 양궁 강국인 국내 선수들에게는 강한 바람과 비로인한 이변의 가능성이 반갑지 않다.
실외종목인 양궁의 경우, 우천에 관계없이 경기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8월 26일 야구장에 소음훈련을 하러 온 양궁대표팀이 우천으로 인해 우천훈련을 하게 된 장면. IS 포토
축구와 하키는 비가 와도 경기를 진행하지만 야구는 우천 취소 시 예비일과 휴식일로 경기를 미룬다. 만약 24일 오후 6시30분 대만과 맞붙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해당 경기는 휴식일인 26일로 미뤄진다. 경기 일정에 변화가 생길 경우 '전승 우승'을 목표로하는 한국 야구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이클 트랙 종목은 비가 오면 경기를 취소한다. 도로경기와 달리 트랙 경기는 미끄러운 바닥에서 속도를 겨루다가 자칫 선수들이 넘어지는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들은 비가 예보된 24일 여자 옴니엄, 남녀 스프린트 종목에 출전한다. 경기가 취소되면 해당 경기는 다음날로 순연 편성된다. 날씨등의 변수와 관계없이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실내 벨로드롬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다.
크리켓도 비가 오면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다. 요트는 바람이 세거나 풍랑이 심하게 높으면 경기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있다. 반면 조정과 사격(산탄총), 비치발리볼은 비가 와도 경기를 진행하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