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이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심판 판정 재번복으로 다시 3위로 내려갔다. 사진은 이 경기에 출전했던 김설아
동메달에서 은메달, 은메달에서 다시 동메달로 바뀌었다.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 단체전 얘기다.
김계남(울산여상)·김설아(봉림고)·정미라(화성시청)로 구성된 사격 여자대표팀은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1241.6점을 쏴 중국(1253.8점), 이란(1245.6점)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공식기록과 선수들의 사후 복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장빈빈(중국)이 무게추 규정을 위반했다는 판정이 나왔다. 장빈빈의 총 개머리판의 아래 부분에서 돌출된 부분이 발견된 것.국제사격연맹(ISSF)이 정한 소총 기술규칙 7.2.4.6항 외부 무게추 규정에 따르면, '개머리판의 아래 부분에서 앞 또는 옆으로 돌출된 장비나 무게추는 사용을 금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실격 처리되면서 은메달이었던 이란은 금메달을, 동메달이었던 한국은 은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그러나 한 시간 만에 모든 것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중국 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총괄하는 아시아사격연맹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항의를 했고 결국 장비검사 심판들이 논의 끝에 중국 선수의 실격 처리를 재번복하기로 한 것. 이로써 중국은 1253.8점으로 금메달을 되찾았고, 세계기록도 함께 인정 받았다.
금메달에 랭크됐던 이란은 다시 은메달, 한국은 다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잠시나마 메달권에 들었던 싱가포르는 4위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