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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문화예술지원금 전년보다 9.4% 늘어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액이 늘었다.
한국메세나협회(회장 박용현)가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3~5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매출액 및 자산총계 기준 500대 기업’과 한국메세나협회 회원사 등 779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기업의 문화예술지원 현황 조사’ 결과다. 2013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금액은 전년보다 9.4% 늘은 1753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메세나협회는 "경기 불황에도 지원 금액이 늘어난 것은 기업 인프라를 활용한 운영비 투입이 증가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통한 조건부 기부금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인프라 972억원(13.5% ↑), 서양음악 206억원(36.8% ↑), 문화예술교육 198억원(15.7% ↓), 미술·전시 95억원(17.5% ↑), 뮤지컬 44억원(23.3% ↑), 국악 53억원(108.3% ↑), 연극 37억원(81.9% ↑) 등 전체적으로 2012년 지원금액보다 증가세다.
인프라 분야 지원액 증가 이유로는 KT&G의 상상마당 춘천 개관 등 신규 인프라 지원과 기업이 운영하는 문화공간 기획운영비의 증가 등을 들었다.
한편 서양음악은 경기침체를 이유로 2012년 열리지 못했던 외국 유명 오케스트라 초청이 다시 진행됐고, 기업 주최 찾아가는 공연 등 자체 행사에 대한 운영비 증가가 한몫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