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7·30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해 "'사후뇌물공여'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적반하장을 넘어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김영환의 희망일기'를 통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기우(杞憂)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하고 권력의 대선개입 은폐, 축소를 고발한 정의감과 용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권 전 과장이 당선되어 국회로 들어오면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일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할 게 아니라 국민을 믿고 가야 한다. 권 전 과장 공천은 우리 당의 정체성과 개혁성을 국민들에게 잘 보여준 공천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재보선 공천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촉박한 일정 속에서 사전에 충분한 협의나 설득이 부족한 점도 있었다. 오랫동안 지역을 지켜온 후보의 억울함과 항의, 출마선언 지역에서 밀려나야 하는 후보들의 반발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과거 공천과정에서도 숱하게 있었던 일"이라고 했다.
이어 "엄청난 공천파행이나 '공천(公薦)이 아닌 사천(私薦)'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당 일각의 조기전당대회 개최 주장을 거론하며 "선거도 치러지기 전부터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거나 조기 전당대회까지 거론하는 것은 너무 (앞서) 나간 주장"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