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온 국민의 관심이 모이는 월드컵은 축구외에도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윤도현밴드는 2002년 한일월드컵 '오 필승 코리아'를 통해 국민가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가 발군되는 건 쉽지 않은 분위기. 먼저 월드컵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 자국에서 펼쳐졌던 2002년과는 달리 시차의 영향으로 붐 조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잇따라 부진을 보인점도 악재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월드컵 송' 대목을 노리는 스타들을 정리해 봤다.
밴드 '부활' 출신 정동하와 밴드 '시나위' 출신 김바다는 '승리하라, 대한민국'으로, 밴드 '슈퍼키드'는 '고 코리아'로 응원곡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성 로커 소찬휘도 '오~한국'으로 함께한다. 록 넘버들이 전통적으로 응원곡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만큼 성공공식을 이어갈지 관심사다.
귀에 ‘쏙쏙’ 박히는 트로트로 승부를 띄운 스타도 있다. 박현빈·윤수현(사진)은 트로트 응원가 '한판 붙자'로 한국적인 월드컵 응원 문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말 공개한 '한판 붙자'는 '제2의 장윤정'이라 불리는 윤수현의 구성진 목소리와 박현빈의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다. '여자 DOC'를 표방하며 지난해 12월 데뷔한 여성 3인조 풍뎅이는 '축구하는데 밥이?'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개최국 브라질의 열정적 감성에 편승한 곡들도 발표됐다. '축구 전도사' 김흥국은 '삼바 월드컵'이라는 노래로 월드컵 송 도전에 나섰다. 라틴 리듬의 슬로 템포를 얹은 멜로디임에도 트로트 리듬과 흡사한 이 노래의 가사는 김흥국이 직접 썼다. '삼바 월드컵'은 남진·박상민·소찬휘·대국남아·사유리 등이 함께 노래해 화려한 피처링을 자랑한다. 걸그룹 와썹은 최근 발표한 '파이어'로 '섹시 월드컵' 바람을 일으킨다. K팝 특유의 트렌디함에 라틴 댄스의 소카 리듬을 차용해 남미의 열정을 월드컵 열기로 녹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