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이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으로 알려져 화제다.
전순옥 의원은 16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한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야당 의원이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해외순방에 지금까지 야당이 참여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 대통령 해외순방부터는 대통령이 소통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드린다는 차원에서 야당에서도 대표의원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마다 야당 의원의 동행을 제안했지만 야당은 "박 대통령의 불통 정치에 항의한다"며 이를 거절해왔다.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하는 전 의원은 전태일 열사보다 다섯 살 어린 여동생으로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1번이다. 전태일 열사는 한국의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봉제노동자로 일하면서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다가 1970년 11월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고 외치며 분신했다.
전 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번 해외순방 동행을 계기로 대통령과 야당이 대화하고 협력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정치' 본연의 기능이 소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