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의 6.4 지방선거 개표방송이 전혀 다른 구성과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4일 지상파 3사는 6.4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내보냈다. 시청률 면에선 KBS가 11.2%(닐슨코리아)우위를 점했지만, 상대적으로 구성은 밋밋했다. 차분하고 안정적이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반면, MBC(6.9%)와 SBS(6.8%)는 개성넘치는 개표방송으로 신선함을 선사했다.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게 여실히 보였다.
MBC는 신기술을 SBS는 재미를 선거방송 포인트로 잡았다. MBC 개표방송은 화려함과 세련미가 돋보였다. 화면을 꽉 채우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헬리캠을 동원한 촬영 화면, 전국 명소의 랜드마크를 담아낸 화면 등이 흥미로웠다. 마술과 컴퓨터 그래픽을 접목한 부분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특히 방송 사상 최초로 손목의 근육 움직임을 감지, 출연자의 손 움직임으로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LED에서 구현한 ‘매직 웨어러블’ 기법이 눈길을 끌었다.
SBS는 시각적인 재미가 남달랐다. 마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이 개표방송이 재밌고 흥미진진했다. 후보들의 투표율을 비교하는 영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역기를 들거나 달리기는 하는 장면 등을 활용해 누가 우위에 있는지 재치있게 표현했다. 구성 자체가 젊고 신선했다. 배경음악으로 가요를 사용한 것에선 '젊은 감각'과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