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3·스위스)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2501만8900 유로)에서 1회전을 가뿐히 통과했다.
남자프로테니스 세계랭킹 4위 페더러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루카시 라츠코(88위·슬로바키아)를 3-0(6-2, 6-4. 6-2)으로 이겼다. 페더러는 2회전에서 디에고 세바스티안 슈바르츠만(109위·아르헨티나)-가스타우 엘리아스(178위·포르투갈) 경기를 치른다.
당초 페더러는 아내의 출산 일정과 대회 일정이 겹쳐 불참을 고려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쌍둥이 아들이 무사히 태어나면서 페더러의 투어 활동이 재개됐다. 페더러는 쌍둥이 딸에 이어서 쌍둥이 아들까지 얻으면서 겹쌍둥이 아빠가 됐다. 페더러의 지난 시즌은 부진했다. 삼십대 중반에 들어선 페더러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톱4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다독이며 올 시즌을 시작했고, 1개 타이틀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