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최호성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4언더파 68타로 김승혁(28), 이경훈(23·CJ오쇼핑)과 함께 공동선두를 질주했다.
최호성은 17번 홀까지 5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질주했으나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골프장의 18번 홀은 그린이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그린은 2단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핀 위치에 따라 롤러코스터의 그린이 된다. 최호성은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10m짜리 버디 퍼트를 남겼다. 공은 1단 그린에, 홀(컵)은 2단 그린에 있었다. 문제는 첫 번째 퍼팅이 2.5m나 짧았고 파 퍼팅도 홀을 외면했다. 이날 첫 3퍼트였다.
최호성은 손에 장애가 있는 선수다. 20세 때 공장에서 일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한 마디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25세 때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골프장에 취직하면서 골프를 처음 접했고 1999년 세미프로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인 프로로 데뷔했다.
2001년 국내프로골프(KPGA)에 입회했고 2008년 SBS 하나투어 챔피언십과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국내 2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에서 해외 첫 우승을 차지하며 KPGA 코리안 투어의 주류 멤버로 거듭났다.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는 첫날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1언더파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해외파 김형성(34·현대자동차)과 백석현(24)은 각각 2언더파와 1언더파로 호조를 보였다. 유럽투어에서 활약하는 정연진(24)도 1언더파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류현우(33)와 돌아온 골프천재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는 나란히 1오버파 공동 53위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