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한구의 결혼식을 맡은 한 홍보대행사는 23일 '본래, 세월호 참사로 현장공개를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많은 기자님들의 요청으로 공지 드립니다'라고 전달했다.
분명 하루 전까지 "죄송한 마음으로 결혼식 올립니다. 예비부부는 이번 세월호 침몰 참사로 나라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에서 결혼식을 갑작스레 옮길수가 없어서 결혼소식을 알리기 조심스러워했다"고 말하던 태도는 사라졌다. 이런 시국에 결혼하는 것조차 누가 될까봐 전전긍긍하더니 22일 하루종일 결혼 관련 이슈가 되자 하루만에 기자간담회를 공지했다. 결혼식은 11시 30분이지만 10시 30분부터 출입기자에 한해 현장스케치를 허락하고 곽한구와 예비신부의 사진촬영, 결혼소감 및 인터뷰의 자리까지 마련했다. 여기에 당초 비공개 결혼식이었지만 취소, 결혼현장을 취재할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제약이 있다. '네이버' '다음' 등 뉴스제휴된 언론사에서 한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등 명확한 라인을 그었다. 하루만에 앞뒤가 안 맞는 하고 있는 꼴.
곽한구의 결혼은 마땅히 축하받을 일이 분명하다. 하지만 세월호와 시국을 운운하면서 슬퍼하더니 하루만에 기자간담회와 행사 전면을 오픈하는 등 상식 밖 행동을 취하고 있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본인이 아닌 홍보대행사를 통해 말을 전달하는 등 필요 이상의 행동으로 행복해야할 날에 부정적 시선을 떨칠 수 없게 만든다.
곽한구는 26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홀에서 세 살 연상의 여인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예비신부는 곽한구보다 세 살 연상으로 자동차 동아리에서 우연찮게 만나서 2년간의 교제를 통해서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