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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없애고 이벤트 대폭 축소
전주국제영화제가 세월호 침몰사건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레드카펫 등 주요 행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년 동안 많은 스태프들이 준비한 행사지만 세월호 침몰 참사로 전 국민이 침통한 분위기에 빠진 상태에서 우리만 들떠있는 모습을 보여줄순 없다고 판단했다"며 "영화제의 본분인 영화상영에 중점을 두고 영화제를 치르려고 한다. 레드카펫과 리셉션 등 파티 분위기를 자아내는 주요 행사들을 전면 취소 또는 축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일은 5월1일. 예정대로라면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개막을 알리지만 이번에는 레드카펫을 밟는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을 볼수 없게 됐다.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대신 개막식 장소인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내부에서 무대인사로 대신한다. 개막식과 시상식 이후 치러지는 리셉션 행사 역시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야외 공연 이벤트도 대폭 축소됐다. 5월6일 예정된 관객 파티 '지프, 관객과 만나다'와 축제 전 분위기를 달구기위해 마련된 거리공연 '버스킹 인 지프(Busking in JIFF)'는 아예 취소됐다. 그외 총 20개 팀의 31회 거리공연이 취소됐다. 상대적으로 떠들썩하지 않은 느낌의 3개 공연 정도만 조용히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 전 공식 트레일러에도 추모 메시지가 포함된다. GV(관객과의 대화)와 시네마클래스, 마스터클래스, 상영작 관련 토크, 야외무대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1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린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