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팝스타'와 MBC '위대한 탄생, Mnet '슈퍼스타K',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출신 오디션 스타들이 4월, 잇따라 가수로 데뷔했다. 악동뮤지션(이찬혁·이수현)·이천원(김효빈·김일도)·에디킴(본명 김정환)·박시환·에릭남(본명 남윤도) 등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인물. 때문에 이들의 데뷔는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출신은 같은 오디션 스타들은 데뷔 공략에 있어서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악동뮤지션·에디킴, 짙어진 개성
악동뮤지션과 에디킴은 기존 색을 한층 짙게 만들어 나왔다. 덕분에 악동뮤지션은 대중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대중이 원하는 '악동뮤지션스러움'을 잘 살린 덕분이다. 'K팝스타 시즌2' 우승팀답게 행보도 거침없다. 지난 7일 정오 발표한 데뷔 앨범 '플레이(PLAY)'로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타이틀곡 '200%'로 멜론·네이버뮤직·다음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일주일째 1위(13일 오후 4시 기준)를 지키고 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얼음들'은 물론 '기브 러브(GIVE LOVE)' '인공잔디' 등 수록곡 대부분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악동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등 'K팝스타'에서 보여준 '악동뮤지션스러운 음악'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단단히 붙들고 있다.
Mnet '슈퍼스타K 시즌4' 톱6 출신 에디킴도 만만치 않다. 첫 미니앨범 '너 사용법'의 동명곡 '밀당의 고수'로 지난 11일 발매 직후 소리바다·삼성뮤직 1위를 찍었다. 타이틀곡 '밀당의 고수' 역시 각종 음원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슈퍼스타K'에서 보여줬던 달달한 목소리는 한층 깊어졌고 애드리브는 매끄러워졌다. '슈퍼스타K' 당시 큰 플러스 요인이 됐던 현실적이면서도 재치있는 가사로 데뷔를 기다렸던 팬들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천원·에릭남·박시환, 색다른 매력어필
이천원·에릭남·박시환은 반대 전략을 택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어필에 나선 것. 'K팝스타 시즌2' 톱4 출신 이천원은 특유의 재기발랄함 대신 '감성'을 선택했다. 이천원은 'K팝스타2' 출연 당시 박진영의 '난 여자가 있는데', 씨스타의 '나혼자' 등 기존 인기 곡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불러 매회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11일 정오 첫 번째 미니앨범 '이천원 퍼스트 싱글 앨범(2000won 1th single album)'에선 조금 다른 모습을 어필하고 있다. 타이틀곡 '서울이 싫어졌어'로 이별한 남자의 슬픈 감성을 노래하고 있다. 독특하고 센스 넘치는 가사, 무대 대신 한층 깊어진 가창력을 보여주며 '의외성'으로 공략 중이다.
MBC '위대한 탄생 시즌2' 톱5 출신 에릭남도 마찬가지. 지난 8일 발표한 '우우'로 톡톡 튀는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보여줬던 '발라드 왕자' 이미지를 벗고 귀여운 안무를 곁들인 '큐트 보이'로 변신한 것. 처음 본 여자에게 빠진 상황을 재치있는 가사와 표정으로 풀어내는 것은 물론 누 디스코(Nu Disco)를 기반으로 한 세련된 브라스 세션, 그루브한 기타&리듬에 가벼운 율동까지 선보이며 숨겨둔 '발랄함'을 어필하고 있다.
'슈퍼스타K5' 준우승자 박시환도 출격을 앞뒀다. 박시환은 14일 데뷔앨범 '스프링 어웨이크닝(Spring Awakening)'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타이틀곡은 '다만 그대를'. 심사위원들에게 '어떤 노래도 구슬프게 만든다'는 말을 들어왔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감성을 표현한다. '다만 그대를'은 미디엄 팝 록 장르로 슬픈 가사와 상반된 리드미컬한 멜로디라인이 특징인 곡이다. 그동안 보여줬던 '구슬픈' 이미지를 벗고 '곱씹어보면 슬픈' 곡으로 팬들을 공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