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농구의 신(神)'이 됐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유재학(51) 감독이 개인 통산 4번째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79-76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4승2패로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신 기아 시절을 포함해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모비스로는 2001년 이후 4번의 우승을 차지해 단일 팀으로는 역대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유 감독은 통산 최다(4회) 챔프전 우승을 이끈 지도자가 됐다. 신선우·전창진 감독(이상 3회 우승)을 제치고 '농구의 신'이 됐다. 유 감독은 "어느 시즌보다도 힘든 시즌이었다. 부상자가 나오면서 선수 운용이 힘들었다"며 "특히 올 시즌 LG와 어려운 경기를 많이 해서 올해처럼 힘든 우승은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 만수(萬手) 유재학표 변칙수비
모비스는 이번 시즌 LG와 정규리그 상대전적 3승3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다잡은 정규리그 1위를 LG에 내줬다. 승패(40승14패) 및 상대전적(3승3패)에서 모두 LG와 동률을 이뤘으나 공방률(득실차)에서 9점을 뒤져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쳤다. 챔프전을 앞두고 단단히 벼르고 있던 유 감독은 "4승2패로 6차전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1차전을 가져오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3차전을 지면서 분위기를 LG에 빼앗겼다.
링거까지 맞을 정도로 챔프전 스트레스에 시달린 유 감독은 4차전부터 '변칙 수비' 카드를 꺼냈다. LG 주 득점원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종을 막기 위해 매치업 상대를 바꿨다. 문태영과 함지훈이 제퍼슨을 번갈아 수비한 끝에 15점으로 묶었다. 문태종 수비 또한 성공적이었다. 신인 이대성이 문태종 전담 마크맨으로 출전했다.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가드로 평가 받는 이대성은 문태종 곁에 붙어 찰거머리 수비를 했다. 6차전에서 문태종은 이대성에 막혀 12득점에 그쳤다. 유 감독은 "4차전부터 변칙수비를 썼는게 잘 먹혀들었다"고 했다.
◇ '리틀 만수' 양동근의 진가
◇ 만수(萬手) 유재학표 변칙수비
모비스는 이번 시즌 LG와 정규리그 상대전적 3승3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다잡은 정규리그 1위를 LG에 내줬다. 승패(40승14패) 및 상대전적(3승3패)에서 모두 LG와 동률을 이뤘으나 공방률(득실차)에서 9점을 뒤져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쳤다. 챔프전을 앞두고 단단히 벼르고 있던 유 감독은 "4승2패로 6차전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1차전을 가져오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3차전을 지면서 분위기를 LG에 빼앗겼다.
링거까지 맞을 정도로 챔프전 스트레스에 시달린 유 감독은 4차전부터 '변칙 수비' 카드를 꺼냈다. LG 주 득점원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종을 막기 위해 매치업 상대를 바꿨다. 문태영과 함지훈이 제퍼슨을 번갈아 수비한 끝에 15점으로 묶었다. 문태종 수비 또한 성공적이었다. 신인 이대성이 문태종 전담 마크맨으로 출전했다.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가드로 평가 받는 이대성은 문태종 곁에 붙어 찰거머리 수비를 했다. 6차전에서 문태종은 이대성에 막혀 12득점에 그쳤다. 유 감독은 "4차전부터 변칙수비를 쓴 게 잘 먹혀들었다"고 했다.
◇ '리틀 만수' 양동근의 진가
삼십대 중반에 들어선 모비스 포인트가드 양동근(33)은 올 시즌 유독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시즌 초반에는 발목 부상 악재가 겹쳤다. 이대성이 양동근의 빈 자리를 잘 메우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한동안 '양동근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말이 구단 안팎에서 나왔다. 하지만 유 감독 가르침을 10년 동안 받은 양동근은 '리틀 만수'였다. 2월 이대성이 부상으로 주저앉은 이후 베테랑의 진가를 발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야전 사령관으로서 리딩과 수비는 물론, 공격까지 주도했다. 챔프전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유 감독은 "늘 흔들림없이 자기 자리를 지켜 주는 동근이가 제일 고맙다. 주장으로서 다른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며 변함 없는 신뢰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