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의 폭탄은 '이름 개그'였다. 21일 첫 방송된 '트로트 엑스'에서 거듭된 이름 부르기 실수로 시창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먼저 함께 출연한 UV 뮤지에게는 '묘지'라는 새 이름을 줬다. 그는 "다른 분들은 대충 알겠는데, 저 친구는 처음보는거 같은데"라며 뮤지를 지목했다. 이후 "머지? 묘지라고? 무슨 이름이 묘지가 있어"라고 말해, 출연자들을 웃게 했다. 뮤지는 "설운도 선배님이 자꾸 뭐지, 묘지 그러시는데 속상하다"고 말했다.
후배 트로트 가수 홍진영에게는 "우리 홍진경씨 그렇게 힘들게 하지 말아요"라고 바꿔 불렀고, 유세윤은 '유세훈'으로 알고 불렀다. 설운도의 이름 개그와 사투리는 '트로트 엑스'의 히든 웃음 코드가 될 전망.
21일 첫 방송된 '트로트 엑스'는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 성격이 강했다. 전직 가수부터 무명 가수, 탈북자, 목사 등 다양한 지원자가 속출했다. 프로그램은 신선했다. 참가자의 음악 수준이 높아고, 웃음도 건강했다. 트로트로 장르를 한정했지만 성악·힙합·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듣는 재미를 높였다. 우려와는 달리, 악마의 편집이나 참가자들의 과거 팔이 등의 수준도 양호했다는 평가. 첫 방송 시청률은 평균 1.1% 수준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위력이 많이 떨어진 가운데, '트로트 엑스'가 신선한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