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SBS 주말극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 35회 분은 시청률 16.0%(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수도권 기준 18.6%를 기록했다. 뜨거운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극중 손여은(한채린)은 김지영(슬기)를 통해 이지아(오은수)가 이혼을 결심하고 재벌가 시월드를 나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상태. 송창의(정태원)네 가족 모두가 자신을 몰아내고 이지아와의 재결합을 꾸미고 있다고 의심한 그는 다짜고짜 김용림(최여사)에게 “자기들끼리 공작꾸민 거 아니냐구! 나 내쫓구 그 여자 끌어들일라구”라며 “가만 놔둘 줄 알아? 나만 당하구 나가 떨어질 줄 알아? 나 혼자 망하구 끝날줄 알아”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사실이 아니라는 송창의의 설명에도 오해를 풀지 않고 원망과 서러움의 눈물을 쏟아냈다.
급기야 손여은은 이지아에게 전화를 걸어 “나 슬기 새엄마에요. 이사한 집이 어디에요?”라고 물으며 만남을 요구했다. 잠시 후 이지아를 만나자마자 “태원씨 이리 온댔어요? 연락했을 거 아네요”라며 “삼각관계잖아요. 시침 떼지 말아요. 이혼하구 애 빼내가구 딴 살림 차렸잖아요”라고 다그쳤다. 오은수가 어이없어 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거듭 “우린 아직 법적인 부부에요. 당신네들 불륜이야”라고 억지를 부렸다.
하지만 배신감과 적대감으로 똘똘 뭉친 손여은에게 이지아는 “뭘 크게 잘못 생각하구 있는가본데, 나두 아직 법적으로는 정리안됐구, 불륜이란 말은 가당찮은 실례에요”라며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응대했다. 그러나 손여은은 오히려 “그럼 더구나 심각한 불륜이잖아요. 양쪽 다 유부남유부녀가 지금 뭐하는 짓들이에요”라고 막무가내 독설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이지아가 손여은의 안하무인의 태도에 송창의를 부르려 하자, 손여은은 “나오라 그럼 나올 거라구? 금방 달려 나올 거라구? 자신 있다구?”라고 더욱 억지를 부렸다. 이어 와인을 쉼 없이 들이키며 “당신 첨 봤을 때 그때 나 벌써 기분 나빴어요. 사람 불러놓고 심사하듯이 면접치는 거처럼 그때 벌써 김 샜었다구”라고 까칠한 속내를 드러냈다.
심지어 손여은은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는 이지아에게 “내 남자 되고 있었어요. 우리 좋았어요. 당신이 훼방만 안 놨으면 아무 문제 없었어요. 아무 문제 없었단 말야”라며 이혼위기와 불화의 원인까지 뒤집어씌웠다. 반성 없는 태도로 자신이 피해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손여은과 손여은의 본모습을 알게 된 이지아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