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극 '기황후' 제작진은 23일 하지원이 추위에 얼음이 얼어있는 계곡물에 하지원이 들어가 열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기황후' 23회에서 하지원(승냥)이 아기를 찾아 거침없이 계곡 물속으로 뛰어들어 오열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찍은 사진이다. 극중 영하의 날씨에 얼음까지 얼어있는 물속에 들어가는 하지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물속에 들어가는 장면은 대본에는 없었다는 점이다. 대본에는 강가에서 슬픔에 괴로워하는 승냥이었지만 촬영 당시 대본을 보며 승냥에 몰입하던 하지원이 “세상 어떤 엄마도 자신의 아이가 물에 떠내려갔는데 물가에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다”며 직접 물에 들어가겠다는 제안을 했다.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계곡물에 들어가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하지원은 캐릭터를 위해 배우로서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원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현장에서 염려가 많았지만 배우의 뜻을 받아들이고 촬영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하지원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고, 촬영이 시작되자 자신의 감정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압도하는 연기를 펼쳐내 단 한 번의 촬영으로 OK컷을 받았다”며 “선뜻 아이디어를 내주고 주저하지 않고 물속으로 들어가 엄청난 집중력으로 명연기를 보여준 하지원의 열정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