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실시한 체성분 테스트(체지방·근육량·체중) 결과 스프링캠프 참가 예정선수 전원이 기준 수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무리 훈련을 앞둔 10월25일과 마무리 훈련이 끝난 12월1일, 그리고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세 차례에 걸쳐 테스트가 실시됐으며 무더기 탈락자가 나왔던 지난해와 달리 모든 선수들이 합격 커트라인을 넘겼다.
SK는 1년 전 포수 박경완(42)과 투수 최영필(40), 전유수(28)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미국 스프링캠프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로 재활훈련을 떠났던 투수 6명(김광현·송은범·박희수·박정배·채병용·엄정욱)도 테스트에서 무더기로 탈락해 중도 귀국했다. 측정 방식과 실효성에 대한 논란을 낳았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선수들에 관용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철저한 준비 끝에 단 한 명의 낙오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만수 SK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꾸준하게 몸관리를 잘해준 선수들과 컨디셔닝 코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중요한 것은 체성분 수치가 아니었다. 선수들이 스스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비시즌 때 체중 증가로 인한 부상 걱정도 덜게 됐다"며 "다들 고맙고 수고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