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午)은 십이지의 일곱번째 동물로서 박력과 생동감을 상징한다. 갑오년(甲午年) 말띠 해에 떠오르는 경륜 예비 스타를 뽑아봤다. 말띠 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들은 ‘조호성 키즈’로 불리는 1990년~1991년생들로, 이들 중 상당수가 1990년생 말띠로 더욱 의미가 깊다.
대표적인 선수가 지난해 신인왕전에서 우승한 윤민우(20기·창원A)다. 2월생인 윤민우는 창원A팀의 젊은 피이다. 1월생인 양기원(20기) 역시 우수급의 유망주다. 지난해 데뷔전 선발급 6연속 입상을 통해 자력으로 승급했다. 친구 사이인 두 선수는 20기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수도권 신흥명문 ‘고양팀’의 막내 김승현(19기)은 우수급 강자로 분류된다. 대다수가 특선급 멤버인 고양팀의 선행경륜 몫을 담당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제주도 동계훈련을 통해 올 시즌 우수급에서 그의 달라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급의 이상경(19기·구미팀)도 말띠 해 기대되는 선수다. 후진 양성에서 실패한 경북권 명문 구미팀의 살릴 희망으로 대구경북 팬들의 기대가 크다. 우수급의 신인 김영진(20기)도 지난해 데뷔전 선발급 5연속 입상하면 실력을 검증받았다.
20기 중 1991년생인 김 현, 최종근, 김지광과 대학 학번이 같은 김승현, 김영진, 이상경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이들은 국내 600여 명의 경륜선수들 중 ‘막내’에 속하는 신예들로 신년에 충청도 모처에서 화합을 다지며 선전을 다짐했다. 최종근 선수가 회장, 김승현 선수가 총무로 내정되어 있다. 모임의 취지는 친목을 넘어 기라성 같은 선배들 앞에 주눅들지 않고 ‘화이팅’해봐자는 것이다. 보통 경륜 선수는 데뷔 후 3~5년 뒤에 두각을 나타낸다. 이들 신예들 모임은 선배 선수들보다 보다 빨리 정상에 도전하고자 하는 열의에서 시작됐다.
그 중 데뷔 3년 차인 김승현은 “지난해 신인 4명이 데뷔 전까지 이상경과 함께 600여 명의 경륜선수 중에 막내였다. 새로운 각오로 빨간줄 바지를 꼭 입겠다”고 말했다. 빨간 줄무늬 바지는 특선급의 상징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90~91년생들은 중학교 시절 당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조호성 선수을 보며 꿈을 키운 선수들이다. 좋은 시설과 환경에서 운동을 시작한 선수들로 올해 큰 일을 낼 수도 있다. 특히 말띠인 90년생 선수들의 플레이가 경륜장을 후끈하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주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