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4’에서 가전제품을 모바일기기와 연결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스마트 가전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친환경·고효율 가전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해 냉장고·세탁기·오븐·로봇청소기와 대화를 할 수 있는 '홈챗(HomeChat)'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자사전시관 내에 326㎡ 규모의 생활가전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시간, 에너지, 공간 사용 등을 최소화하는 생활가전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빨래 건조시 버려지는 열을 ‘히트펌프(Heat-Pump)’로 재활용해 전력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터보워시(TurboWashTM)’ 기능을 탑재 세탁시간을 평균 20분 이상 줄인 친환경 고효율 드럼세탁기 3종(모델명 WM8000HVA, WM8500HVA, WM4070HVA)을 전면에 내세운다.
또 냉기 손실을 최대 47%까지 낮춰주는 신개념 수납공간 ‘매직스페이스’를 확대 적용한 ‘4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도 LG전자의 ‘홈챗’에 맞서 콘텐트 선택 기능과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2014년형 리모컨 ‘삼성 스마트 컨트롤“을 이번 CES에서 공개한다.
삼성 스마트 컨트롤은 인터넷 동영상서비스 이용이 많은 스마트TV 고객들의 특성을 고려해 동작인식 기술과 터치패드, 버튼을 결합해 빠른 이동과 정확한 선택을 가능하게 했다. 이용자는 스마트TV의 영화·드라마·앱 목록에서 리모컨을 쥔 채 화면의 커서를 이동시키고 원하는 콘텐트 근처에 가까워지면 리모컨의 4개 방향 버튼을 이용해 한 칸씩 이동하며 정확히 콘텐트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스마트 허브' 패널을 넘기거나 하나하나 확인해야하는 콘텐트 목록에서는 터치패드를 활용해 책장을 넘기듯 한 단계 한 단계 화면을 바꿀 수 있다. 자연어를 인식하는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도 더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와 웹 페이지에서 리모컨에 말을 하는 것만으로 간단히 콘텐트를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2014 CES’에서 신개념 진공청소기 ‘삼성 모션싱크 업라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 모션싱크 업라이트는 쉬운 방향전환과 이동성을 가진 기존의 '모션싱크' 본체 디자인을 북미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좁고 긴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한 제품이다.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본체회전’ 구조로 설계돼 방향전환이 쉽고 부드럽게 이동한다. 지름 180㎜의 큰 바퀴를 채용해 카펫 청소나 문턱을 넘을 때 적은 힘만으로도 가볍게 잘 굴러간다. 또 업계 최초로 브러시, 본체, 핸들 쪽에 3개의 모터를 설치한 '트라이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핸들 부분을 본체에서 분리해 핸디형 청소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