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은 짧았지만, 특유의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이상훈 고양 원더스 코치가 일구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이 코치는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 CJ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일구회는 이 코치가 선수들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 의미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머리 기르고, 야구공 던졌던 이상훈"이라는 재치있는 소개를 한 뒤 "오랜 만에 시상식에 있어보니 긴장된다. 여러 선배님께 인사 드렸는데, 미처 인사드리지 못한 선배님께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것도 없는데 일구회 선배님께서 좋은 상을 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코치는 현재 고양의 투수코치로 일하고 있다. 선수단과 함께 제주도 전지훈련을 하고 있지만, 수상을 위해 하루의 시간을 냈다. 그는 "고양 선수들과 제주도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12월25일 크리스마스때까지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감독님께서 수상을 위해 하루 외출을 허락하셨다. 감사드린다. 몸 건강히, 정신 건강히 야구에 임하겠다. 앞으로도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