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3)의 우승 소식이 외신 헤드라인을 점령했다. 피겨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형 이벤트인 그랑프리 파이널 소식까지 제쳤다.
미국 NBC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김연아가 크로아티아에서 올 시즌 처음 나서서 우승했다. 점프 실수에도 여전히 다른 스케이터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김연아는 카타리나 비트(독일) 이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최초의 여성 스케이터에 도전하고 있다"고 스포츠 헤드라인 뉴스로 전했다. 김연아가 참가한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대회가 아닌 B급 대회다. 하지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 소식 대신 김연아를 헤드라인으로 선택했다.
크로아티아 일간지 베체른지는 "김연아는 성공적인 콤비네이션과 아름다운 회전으로 4000여 명의 관중을 즐겁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김연아가 첫 점프에서 예상하지 못한 실수로 당황할 수도 있었지만 재빨리 회복했다"면서 "경기가 끝난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던진 선물을 스스로 줍는 모습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아사다 마오(23)가 7일 우승을 확정한 2013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일본 후쿠오카)과 김연아의 우승을 비교했다. 산케이신문은 아사다 마오 우승 소식을 전하며 "김연아는 다른 대회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했다. 스포츠닛폰은 "김연아가 시즌 첫 대회부터 200점을 넘겼다"며 "쇼트 프로그램에서 73.37점으로 아사다 마오의 시즌 최고점(73.18점)을 웃돌았다. 또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의 그랑프리 파이널 합계 점수 204.02점에서 0.47점 앞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