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씨아(NC.A)·틴트·신지훈 등 10대 소녀들이 실력과 개성을 탑재하고 가요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막 데뷔한 '초짜'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급 무대가 펼쳐진다. 앤씨아(17)는 아이유 이후로는 대가 끊긴 10대 여성 솔로의 명맥을 잇는다. 걸그룹 틴트(메이 19·상미 19·미림 18·제이미 18·미니 17)는 '짝꿍'같이 친근한 매력으로 어필 중이다. 신지훈(15)은 SBS 'K팝스타' 출신 답게 안정된 보컬 능력과 개성으로 '올 겨울 발라드'를 대표하고 나섰다. 겁없는 '중·고딩 소녀'들의 가요계 도전기를 함께했다.
▶실력은 기본, 귀여움은 필수
데뷔 무대인데 어색함이 없다. 갈고닦은 '완성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데뷔 전부터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기성 가수들에 필적하는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두 번째 싱글 '오 마이 갓'을 발표한 앤씨아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데뷔곡 '교생쌤'에서 다소 어색하고 불안했던 표정과 발성은 불과 4달여 만에 싹 고쳐졌다. 이젠 무대 위가 제 집인양, 격렬한 안무까지 섞어가며 뛰어 놀고 있다.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초대됐을 정도로 관계자들에게도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귀여운 외모도 또래 팬들에게 제대로 먹혀들었다. 공식 팬카페 회원수가 1000여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옆집 말괄량이 소녀 컨셉트의 걸그룹 틴트도 데뷔 무대부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작은 SBS 'K팝스타' 유유 출신 이미림 걸그룹으로 알려졌지만, 이젠 틴트의 이름을 서서히 알려가고 있다. 데뷔곡 '첫눈에 반했어'는 본인들의 매력인 귀여움을 100% 어필한 곡이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솔직한 가사와 안무로 오빠팬들의 눈과 귀를 끌어 잡았다. "우리 팀은 19살이 맡 언니일 정도로 풋풋하다"고 자랑할 정도의 화사한 분위기로 남성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막내 신지훈의 활동은 단연 눈에 띈다. 오디션 당시 맑고 깨끗하기만 했던 청아한 목소리에 감성이 깃들기 시작했다. 두 번째 싱글 '아프고 아프다'를 내놓고 15살 어린 나이에도, 아픈 감성을 제대로 알고 부르는 느낌이다. 어린 나이에 기성 가수들도 소화하기 힘든, 가스펠 분위기의 발라드를 부르는 점도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댄서들이 펼치는 현대무용을 접목시킨 아트퍼포먼스 역시 눈길을 끈다.
▶다재다능한 매력도 눈길
소녀들의 또 다른 매력은 다재다능함이다. 노래 외 분야에서도 주저없이 도전하고 있다. 앤씨아는 신원호 PD의 눈에 들어 tvN ‘응답하라 1994’에 출연했다. 고아라(성나정)의 늦둥이 동생 '쑥쑥이' 여자 친구로 등장해 풋풋한 여고생의 매력을 선보였다. 이후에는 광고 섭외까지 쇄도하고 있다는 소속사 측의 설명. 이 밖에도 게임 채널 MC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틴트는 한치 앞을 내다본 그룹이다. 중국 출신 한국인 멤버 메이에게 리더를 맡겼다. 또 다른 멤버이자 'K팝스타' 출신 이미림 역시 중국어에 능통하다.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그룹이라는 의미. 소속사 GH엔터테인먼트 이효영 대표는 "중국 시장을 보고 멤버를 선택했다. 중국 시장이 열려는 있지만 접근이 녹록지 않다. 중국 멤버를 활용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친밀하게 접근하는게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지훈은 잘 알려진데로 피겨 스케이트 선수다. 운동을 늦게 시작해 피겨계에서는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 중. 소속사 큐브DC 측은 "아직도 가수 활동과 피겨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활동을 시킬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