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지면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찾고자 노력해온 커뮤니케이터의 작품들이 그 결실을 거뒀다.
일간스포츠는 2013년 한 해,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소개된 신문광고 작품들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작품을 광고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영예의 대상은 'S펜'이라는 감성적인 툴로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 액션메모’편 신문광고 캠페인이 차지했다.
2013년 광고시장의 흐름은 '고객과의 소통'이라는 광고업계의 영원한 지상과제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때로는 고객의 감성에 호소하기도 하고, 때로는 직관적인 정보제공을 통해 성능과 효과를 강조하기도 하며 신문광고의 수준을 높여갔다. 이는 높아진 신문 독자들의 안목을 반영함과 동시에 그 만큼 기업들의 소통 도구 또한 발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기업과 제품에 대한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기업은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통의 철학으로 무장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은 장기불황과 경기침체를 이겨내며 다가오는 2014년의 시장전망을 한층 밝게 만들고 있다.
J비즈팀
올해 수상작을 보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마케팅·광고에서도 예외가 아님을 새삼 느끼게 한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 소비자는 까다롭고 이성적인 구매와 소비행태를 보이게 마련이다. 그럴수록 이성적이고 설득적인 정보를 함축적이고 정지된 이미지를 통해 신뢰적이고 때론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광고내용을 기억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2013 일간스포츠 광고대상을 차지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 액션메모’편은 신문의 장점을 살려 제품의 특성과 잘 부합하는 이미지를 제시함으로써 제품의 차별적 장점을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잘 보여주었다. 도로를 달리며 길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듯한 젊은 남성모델의 시선과 나란히 위치시킨 제품의 비주얼에서 필요한 상황에서 필요한 기능을 가장 손쉽게 제공한다는 제품의 차별적 기능을 명확하게 제시한 점이 뛰어나다.
기업PR 대상을 수상한 SK텔레콤 ‘가능성의 릴레이 전통시장’편은 경쟁의 시대에서 벗어나 공감의 시대라는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시대정신을 제대로 담아낸 점이 특히 돋보였다. ‘행복동행’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공공의 정서와 시대정신을 담아내면서 소비자와의 ‘공감’의 필수요소인 진정성(authenticity)을 진솔하게 전달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비쳐진 시대정신을 담는 광고야 말로 단순히 설득의 힘을 넘어 브랜드와의 진정한 소통과 공유로 이어지게 한다.
마케팅 대상은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옴므’가 선정되었다. 스포츠 신문의 핵심 타깃이라 할 수 있는 젊은 남성, 그리고 그들의 니즈를 고려할 때 타깃에 적합한 남성모델의 아우라는 제품을 통해 ‘남자의 피부를 바꾸다’는 주장을 매우 임팩트 있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광고란 역시 제품을 알리는 것 못지않게 사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이외에도, ‘속도는 곧 자유다’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감각적으로 질주하는 붉은 ‘KOUP’의 비주얼로 쿠페의 디자인과 속도에 로망을 가진 젊은 남성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K3’ 광고 역시 최우수작품상으로 선정하였다. 스포츠 신문이었기에 광고의 주목효과가 한층 배가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스포츠 신문 매체의 특성과 제품의 특성이 잘 맞아 떨어진 광고라서 더욱 훌륭하다.
‘3000원의 장벽이 무너졌다’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롯데리아의 광고 역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외식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현실에서 소비자에게 이보다 더 반갑고 주목받는 제품편익은 없었을 것이다. 아울러, 초소형 정수기임에도 ‘당신을 위한 배려의 기술’임을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웅진코웨이, 동계올림픽의 코스라는 자부심으로 소비자에게 소구하고 있는 보광휘닉스파크 역시 제품의 차별적 기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어 최우수작품상을 함께 수상하였다.
이외에 몇몇 훌륭한 광고들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지만, 지면관계상 일일이 다 다루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하며,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준 모든 수상 기업에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