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5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수능'이라는 두 글자 만으로 심장이 오그라드는건 연예인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적은 이들은 마지막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한 자라도 더 외우기 바빴다. 이미 수시에 합격해 느긋한 마음으로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했다. '대학보다는 일'이라는 소신파들도 많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연예인들의 각양각색 수능 풍경을 살펴봤다.
▶수능 봐야죠
수시에 지원했지만 탈락하거나 처음부터 수능을 택한 연예인도 많다. 애프터스쿨 가은·에이핑크 김남주·비투비 육성재·에이젝스 승엽과 승진·보이프렌드 민우·영민·광민·스피드 성민·B1A4 바로·마이네임 채진 등이 수능 대상자다. 채진은 수시 지원을 했지만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바쁜 스케줄 때문에 면접을 보지 못 했다. 수능을 앞둔 채진은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를 했는데 떨지 않고 소신있게 시험을 치르겠다"며 "멤버 형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기운을 복돋아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자 배정된 수능 고사장으로 향해 팬들의 응원 속에 시험을 치른다.
▶수시 붙었어요
14학번 새내기가 돼 내년 봄 캠퍼스를 뛰놀 생각에 부푼 스타도 있다. 에이핑크 손나은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수시전형 합격 통보를 받았다. 1992년생으로 뒤늦게 대학 입시에 도전한 BA14 산들은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의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레인보우 오승아는 늦깎이 신입생이다. 2008년 상명대학교 영화과에 재학했지만 스케줄로 인해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동안 입시 준비를 꾸준해오다 지난달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수시 전형에 지원해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이 외에도 틴탑의 창조와 리키·빅스의 혁·뉴이스트 백호·민혁·JR·렌도 수시 전형에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학 안 가요
대학보다는 연예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연예인도 있다. 올해는 B.A.P 종업과 탑독 아톰·야노 등이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헬로비너스 유영 역시 연예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대학에 입학하더라도 사실상 학업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소신 있는 선택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며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현재를 생각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고교 3학년이던 미쓰에이 수지·f(x) 설리·투애니원 민지 등은 대입을 포기했다. 이들은 올해도 수능을 치르지 않고 활동에 전념한다는 계획. 수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올해도 수능은 안 본다. 당분간 미쓰에이 컴백 등 활동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