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서울 마포구 소재 망원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금융 애로사항을 듣고 `하나터치마켓`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한 심장병 어린이를 방문해 빨리 회복하라며 격려하는 모습. 하나금융지주 제공
금융권에 나눔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금융권이 서민들의 아픔을 보듬으려 팔을 걷고 나선 것. 그 중에서도 금융권 최초로 공익재단법인을 설립하는 등 체계적인 사회공헌 문화를 정착시킨 하나금융지주의 나눔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나눔대상’ 수상한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지난 36년 간 묵묵히 어려운 이웃들에 나눔을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 받아 최근 보건복지부 주최의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민포장을 수장했다.
김 행장은 대학교 2학년 때 국제시민봉사회에 가입 후 36년 간 정기적인 활동을 해왔다. 현재는 한국지부 지부장을 맡아 국제 사회 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봉사단체 ‘소망회’를 통해 복지시설에서도 월 1회 이상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1992년부터는 회장직을 맡아 많은 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김 행장은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대학생 때 우연한 기회로 봉사단체에 가입하게 됐는데 가서 막상 복사활동을 해보니 건강한 육체를 가진 사람으로써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봉사를 하게 되면 세상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행장은 올해 꾸준히 전통시장을 방문하며 시장 상인, 서민들의 금융 애로사항에도 귀를 기울였다. 특히 하나은행이 개발한 '하나터치마켓' 사용법을 직접 시연해보이며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터치마켓'은 하나은행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로, 스마트폰 소지 고객은 모바일 할인쿠폰을 받아 전통시장내 위치한 하나터치마켓' 할인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외환은행, 은행권 최초 공익재단법인 설립
외환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공익재단법인인 '외환은행나눔재단'을 설립해 이미 여러 기관에서 사회공헌 관련 상을 수상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3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언론인협회가 주최하는 '제3회 행복더함 사회공헌 대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도 '행복나눔인상', '아름다운나눔상' 등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외환은행은 외환은행나눔재단을 통해 소아암·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 지원에 앞장 서고 있다. 의료 봉사활동과 불우환자 돕기 클래식콘서트 등도 함께 진행해왔다. 지난 8월에는 윤용로 행장이 직접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심장병 어린이를 방문해 건강한 모습을 회복하도록 격려하기도 했다. 외환은행이 지금까지 고객으로부터 기부 받은 카드포인트와 기부금 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지원한 기금은 총 3억4000만원이며 총 89명의 어린이가 도움을 받았다.
이외에도 외환은행나눔재단은 2009년부터 국내 최초로 전국 규모의 다문화 가정 시상식 '외환다문화가정대상'을 실시하며 다문화가정의 한국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에는 다문화가족지원 사회통합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 하나의 중점 사업은 '환은장학금'이다. 어려운 형편에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지급되며, 매년 8주간의 뉴욕 어학연수도 지원한다. 2009년부터는 국내 유학 중인 개도국 유학생들에게도 '외환글로벌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