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금토극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는 '촌놈'들의 눈물겨운 상경기에 1994년 당시 문화·사회의 특징을 감각적으로 녹여내며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또 '하숙집 딸' 고아라(성나정)과 하숙생이자 '남편 후보' 정우(쓰레기)·김성균(삼천포)·유연석(칠봉이)·B1A4 바로(빙그레)·손호준(해태)의 관계를 감질나게 보여주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엄친아'로 불릴 만큼 집안배경과 이력을 지니고 있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5명 모두를 '엄친아' 캐리터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응사' 신원호 PD는 "서울 중심적인 사고방식과 클리셰(판에 박은 듯 진부한 표현)가 싫었다"며 "지방출신들이 늘 가난한 환경에서 서울을 성공의 메카로 삼아 꿈을 갖고 상경을 한다는 설정이 좋긴하다. 어려운 가정환경이 좀 더 강력한 감동을 얻어내기 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유한 서울내기들과 가난한 지방출신의 케케묵은 대비를 깨고 싶었다"고 전했다.
'응사' 남자 캐릭터 5인은 전국팔도에서 모인 '엄친아'로 설정돼 있다. 단 한번도 수석을 놓쳐 본 적 없는 마산 출신의 의대생 정우, 삼천포에 66톤급 어선 1척 및 30톤급 2척을 보유한 선주의 막내아들 김성균, '강남' 출신이자 대학야구 최고 우완 투수 우연석, 의대생이자 충북 최대 양계장을 운영하는 집안의 아들 바로, 순천 최대 버스회사 순천교통 사장의 장남인 손호준. 특히 지난 2회(지난 19일 방송)에서는 이들 중 한 명이 고아라의 남편이 된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공개돼 이목을 모았다.
'응사'는 매회 스토리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반전, 또는 드라마틱한 설정을 더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