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1위 사령탑 김호곤 울산 감독이 달라진 김신욱을 칭찬했다. 울산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선두로 뛰어 올랐다.
김신욱은 후반 25분 '킹'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의 아스널 시절 주특기인 감아차기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그는 이날 고공 플레이 외에도 2선 플레이와 킬패스, 슈퍼골까지 다 보여줬다.
경기 후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은 예전에는 헤딩에 의한 플레이를 펼쳤다. 요즘에는 깊이 들어갈때와 나왔을 때의 공간 활용 플레이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신욱이가 옛날처럼 활동범위가 좁은 플레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 운영하기가 상당히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 감독은 "서울의 수원전 비디오를 보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 서울은 경기력과 좌우 움직임이 좋아 우리가 빠르게 대처하지 않고 허점을 보이면 위험하다. 제3자 협공 압박도 주효했다"고 팀적인 승인을 밝혔다. 김 감독은 향후 리그 운영 계획에 대해 "선두에 올랐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선두그룹의 승점차가 적은 만큼 남은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광저우 헝다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둔 제자 최용수 감독에게 "서울은 오늘도 골이 안들어가서 그렇지 찬스가 많았다. 데얀이 중간중간 대표팀 차출이 있었다. 서울 선수들이 충분히 더 좋은 경기를 하지 않겠나"라고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