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브라질 평가전 시청률이 18.9%(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홍명보(44)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이후 최고 높은 A매치 시청률이다. 지금까지 홍명보호 A매치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은 기록한 경기는 지난 9월 11일 강호 크로아티아전으로 시청률 12.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첫 승을 거둔 아이티전은 1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였다.
2002년 11월 친선경기 이후 11년만에 만난 브라질과의 경기에 축구 팬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이날 경기장에 6만5308명이 입장해 역대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2년 한·일월드컵 준결승 독일 전때 세운 6만5256명이었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브라질전 티켓 예매는 경기 전날까지 6만여장 중 95%이상 팔렸다. 이어 경기 당일인 12일 오후 2시부터 판매된 현장 판매분 2000~3000장도 모두 팔렸다.
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전을 명품 경기로 만들기 위해 일부 티켓 가격을 높였다. 기존 1·2·3등석뿐 아니라 스페셜석, 특석도 신설했고 가격대를 기존 2~5만원에서 3~20만원으로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 삼바군단 브라질전에 티켓이 일찍 동이 났다.
경기도 재미있게 진행됐다. 비록 한국이 브라질에 0-2로 패했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전반 43분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에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분 오스카(첼시)에 추가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개인기가 뛰어난 브라질 선수들을 막기 위해 한국 선수들은 압박과 협력수비, 때로는 거친 플레이로 맞대응했다. 특히 순둥이로 알려진 이청용(볼턴)도 네이마르를 저돌적으로 막았다.
한편 브라질전 높은 관심이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도 움직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바로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12.8%(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방송된 공중파 뉴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었다. KBS1 9시 뉴스는 11.6%(전국 기준), SBS 8시 뉴스는 6.0%(전국 기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