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클럽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본선 대진 추첨 결과가 나왔다. FC 서울이 도전장을 낸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챔피언은 4강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과 만난다.
FIFA는 9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한 라 마무니아 호텔에서 클럽월드컵 조 추첨식을 실시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드 배정을 통한 계단식 토너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예선라운드에서 라자 카사블랑카(모로코)와 오세아니아주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먼저 격돌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북중미 챔피언 몬테레이(멕시코)와 6강전을 치른다. 이기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클럽선수권) 패권자 아틀레티쿠 미네이루(브라질)와의 4강전에 나설 수 있다.
아시아 클럽챔피언의 첫 상대는 아프리카클럽선수권 우승팀이다. 이긴 팀은 유럽 챔피언과 4강전을 치른다. 서울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상대 광저우 헝다(중국)를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오를 경우 클럽월드컵 첫 경기만 통과하면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정면 대결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잡는 셈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골라인 판독기가 활용된다. 내년 브라질월드컵 도입을 앞두고 관련 시스템을 점검할 마지막 메이저급 무대다. 모하메드 라우라와 대회 조직위 의장은 "열 번째를 맞는 FIFA 클럽월드컵이 최초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공정성을 한층 높인 골라인 판독 시스템이 이번 대회를 더욱 빛낼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12월11일부터 21일까지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열리며, 우승팀에게는 500만 달러(54억 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진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클럽월드컵 모로코 2013 대진표
▶예선라운드 -라자 카사블랑카(모로코) vs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6강전 -A : 예선라운드 승리팀 vs 몬테레이(멕시코) -B :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vs 아프리카 클럽선수권 우승팀
▶4강전 -아틀레티쿠 미네이루(브라질) vs A 승리팀 -바이에른 뮌헨(독일) vs B 승리팀